뮤지컬 웃는남자 2019 예매 전 알아두면 좋은 관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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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남자 2019 예매 전 알아두면 좋은 관람 방법

얼마 전 지인에게 “뮤지컬 웃는남자 2019가 대체 어떤 시즌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연도만 보고 들어가면 조금 헷갈립니다. 2019년에 새 프로덕션이 무대에 오래 올라간 것이 아니라, 2019년 하반기에 2020년 재연 캐스팅과 예매 소식이 크게 열렸던 흐름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검색창에 ‘뮤지컬 웃는남자 2019’를 넣는 분들은 대개 2018년 초연의 반응, 2019년 공개된 재연 정보, 그리고 2020년 예술의전당 공연을 함께 찾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뮤지컬 웃는남자 2019를 이해하는 방법

웃는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 뮤지컬입니다. 2018년 초연 당시 제작 기간 5년, 제작비 175억 원 규모로 알려졌고, 한국 창작 뮤지컬 중에서도 ‘대형 무대 미학’을 전면에 세운 작품으로 강하게 각인됐습니다. 초연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이어졌고, 누적 관객 24만 명, 객석 점유율 92%라는 수치도 함께 회자됐습니다.

2019년에 중요했던 지점은 ‘다시 돌아온다’는 신호였습니다. 그해 10월 말 캐스팅이 공개됐고, 11월에는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되며 예매 열기가 붙었습니다. 실제 공연은 2020년 1월 9일부터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예정됐습니다. 그러니 2019라는 키워드는 공연 자체보다 재연을 기다리던 관객들의 기억, 캐스팅 발표, 티켓팅 분위기와 더 가깝습니다.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는 얼굴보다 계급에 가깝다

웃는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은 평생 웃는 얼굴을 갖게 된 인물입니다. 겉으로는 기괴한 얼굴의 남자, 유랑극단의 광대, 비극적인 운명의 청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붙드는 진짜 질문은 ‘누가 괴물인가’ 쪽에 있습니다. 얼굴이 망가진 사람인가, 아니면 그 얼굴을 구경거리로 삼는 사회인가. 저는 이 작품을 볼 때마다 무대 위 비극보다 객석 쪽 질문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17세기 영국의 신분제와 귀족 사회가 배경이지만, 무대가 말하는 감각은 꽤 현재적입니다. 누군가의 상처가 상품이 되고, 타인의 불행이 오락이 되며, 권력은 우아한 말투로 폭력을 감춥니다. 웃는남자가 단순히 슬픈 남자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윈플렌의 입꼬리는 웃고 있지만, 작품 전체는 계속해서 관객에게 불편한 거울을 들이밉니다.

2019 공개 캐스팅을 볼 때 중요한 포인트

2019년에 공개된 2020 재연 캐스팅에서 그윈플렌 역은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합은 꽤 영리했습니다. 초연을 경험한 배우의 안정감, 대중 인지도가 높은 배우의 진입 장벽 낮추기, 보컬 색이 다른 배우들의 회차 선택 재미가 한꺼번에 있었거든요.

그윈플렌은 단순히 고음을 잘 내면 끝나는 배역이 아닙니다. 소년성, 분노, 순정, 체념, 폭발이 한 인물 안에서 오가야 합니다. 박강현처럼 감정선을 촘촘하게 쌓는 배우를 보면 서사가 선명해지고, 규현이나 이석훈처럼 음색의 결을 앞세우는 배우를 보면 넘버의 설득력이 달라집니다. 수호의 경우에는 맑은 이미지와 인물의 상처가 만나는 방식이 관람 포인트가 됩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회차별로 기억이 달라지는 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와 양준모, 조시아나 여공작 역의 신영숙과 김소향, 데아 역의 강혜인과 이수빈도 작품의 온도를 크게 바꾸는 축입니다. 특히 우르수스는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라, 이 배역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게 가면 그윈플렌의 비극이 흔들립니다. 조시아나는 욕망과 권태가 동시에 보여야 하고, 데아는 순수함만으로 납작해지면 안 되는 인물입니다.

좌석은 어디를 고르면 좋은가

웃는남자는 대극장 뮤지컬답게 무대 장치, 의상, 조명, 군무의 스케일이 큽니다. 처음 보는 관객이라면 1층 중블 중간열이 가장 무난합니다. 인물의 표정과 전체 장면 구성이 같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너무 앞열로 가면 배우의 에너지는 강하게 받지만, 무대 전환과 앙상블의 큰 그림을 놓칠 수 있습니다.

재관람이라면 선택이 조금 달라집니다. 특정 배우의 그윈플렌을 보려는 목적이면 1층 앞쪽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특히 얼굴의 고정된 웃음과 실제 감정이 어긋나는 순간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의상, 계단, 군중 장면, 조명 변화까지 보고 싶다면 2층 중앙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무대가 얼마나 큰가’보다 ‘그 큰 무대가 인물을 어떻게 압박하는가’를 보는 작품이라, 시야가 넓을수록 보이는 장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 첫 관람: 1층 중앙 중간열 추천
  • 배우 중심 관람: 1층 앞쪽 중앙 또는 사이드 안쪽
  • 무대 미술 중심 관람: 2층 중앙 앞열
  • 넘버 감상 중심 관람: 음향 밸런스가 안정적인 중앙 구역

예매 전에 취향을 먼저 점검하는 방법

솔직히 웃는남자는 모두에게 같은 방식으로 잘 맞는 작품은 아닙니다. 감정이 큰 작품을 좋아하고, 대극장 특유의 장중한 넘버와 화려한 무대 언어를 즐기는 관객에게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반대로 아주 빠른 전개, 생활 밀착형 대사, 담백한 소극장 감성을 선호한다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건 작품의 우열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입니다.

예매할 때는 캐스팅만 보고 바로 결정하기보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윈플렌의 비극을 따라가고 싶은지, 조시아나의 장면을 기대하는지, 우르수스의 서사적 무게를 보고 싶은지에 따라 회차 선택이 달라집니다. 웃는남자는 주연 한 명이 모든 걸 끌고 가는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변 인물들의 밀도가 살아야 마지막 감정이 제대로 도착하는 작품입니다.

2019년에 이 작품이 다시 화제가 된 이유도 단순한 스타 캐스팅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이미 2018년에 큰 스케일과 흥행성을 증명했고, 재연에서는 장면 구성과 음악적 흐름을 더 다듬겠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저는 웃는남자를 볼 때마다 ‘슬픈 이야기’보다 ‘아름답게 포장된 잔혹함’이 더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가 보고 싶은 날에도 좋지만, 공연이 끝난 뒤 조금 불편한 생각을 안고 나오고 싶은 날에 더 잘 맞습니다.

뮤지컬 웃는남자 2019 예매 전 알아두면 좋은 관람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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